독립기념일 불꽃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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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

2년 전 유빈이 탄생 예정일이 7월 11일이었던 우리.

7월 4일에 불꽃놀이 가자며 누운 7월 3일 새벽

갑자기 양수가 터지고 응급실로 가서

7월 3일 낮 2시 29분에 우리 아들 유빈이가 탄생.

결국 우린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병원에 누워서

소리도 키지 않을 채 그냥 보았다는 거.

그리고 그로부터 1년 후 유빈이 돌잔치를 하러

한국으로 슝!

그래서 내내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못 보았던

우린 이번 년도에는 꼭 보자며 계획하고 기다림.

이 와중에 아들은 몰 아는 건지.

애국자의 모습을 온 몸에 보여주며 낮잠을 주무시고.

저녁 챙겨 먹고

8시 30분이 넘어서 다운타운으로 고고

9시 30분 부터 불꽃놀이 시작.

사람이 정말 정말 많았다는 거.

기대 이상으로 멋지게 불꽃이 터지는 것을 보고

영상으로 담고 싶었으나

이런 것은 눈으로 담아야지 영상으로 담아봐야

그 감동을 표현 못 한다는 것을 알고

아주 조금만 찍고!

카메라 베터리가 별로 없어서

클라이막스를 못 찍었다는 게 살짝 아쉬움. ㅎ


돌아오는 길이 아주 험난하고

덩치들에게 부딪혀 밀리느라

내 왼쪽 어깨는 좀 고생 좀 하였으나.

뿌듯하고 행복했던 밤 ^^

미국에 살면 매 년 구경가자 남편 ^^

Written on July 4,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