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휴가 5일 - 뉴욕 (쉑쉑버거, 타임 스퀘어, 위키드 관람, 뉴욕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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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뉴욕에서의 이틀째 되는 날.
이 날은 주일이었기에 우리 가족은 아침에 부지런히 준비하여
뉴욕 타임스퀘어 한 가운데 있는 교회에 가기로 했다.
교회에 도착해서 예배를 드리는 중
내가 조금 기분 나쁜 일들이 있어(교회가 불친절한 사건 ㅎ)
밖으로 나와 사진 한장이라도 남기기로 해 놓고
한 장도 못 찍고 그냥 발걸음을 옮겼다. ㅎ
점심 먹을 시간도 되었고 배도 고프고 해서
우리는 뉴욕에서 유명한 쉑쉑 버거를 먹기로 했다.
사람도 넘 많고 줄도 넘 길고 앉아서 먹을 자리 조차 없었지만 정말 맛있었던 이 곳.
우리는 버거를 맛나게 먹고 타임스퀘어 관광에 나섰다.
여전히 분비는 이 곳 . 타임 스퀘어
유빈군은 빼고 우리끼리 셀카. 역시 다 나오려면 셀카봉이 있어야했어. ㅎ
아빠가 좋아하시는 맘마미아 공연장 앞에서 한 컷 꼭 찍어
아빠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귀여우신 우리 엄마 ㅎ
실제 12월 31일 이 곳에서 2015년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있었고
지금 보이는 저 무대가 유명 가수들이 나와서 공연을 하는 곳.
작년인가? 에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부르며 유재석, 하하, 노..(그 녀석ㅋ)
무한도전팀이 함께 했던 그 무대.
타임스퀘어 낮 관광을 후다닥 하고
엄마와 내가 보기로 예약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키드" 를 보려면
아직 시간이 좀 있어서 피곤한 몸을 좀 녹일겸 타임스퀘어에 있는 카페베네에 갔다.
음료는 안 마시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었던 우리들. ㅎㅎ
미안. 카페베네. 미안. 사람들.. 우리가 좀 힘들었단다. ㅎ
오후 3시 공연인 위키드를 보러 엄마와 나는 유빈이 몰래 빠져 나왔고.
(이 후 우리 남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가 공연을 보러 나간 그 순간부터
울 남편은 유빈군과 그 복잡한 타임스퀘어에서 사투를 벌였다는... 응가 퇴치부터...
남편. 그 덕에 엄마와 내가 잼나게 공연을 보았어. 미안하고 고마웠어. ㅎ)
아빠와 힘들게 버텨준 아들도 고마워.
나중엔 버티다 버티다 더 버틸 수가 없어서 길거리에서 뽀로로를 보여줬다는
불쌍한 울 남편과 울 아들.
정말 고마우이. ^^
"Wicked" - '위키드'는 미국의 동화작가 L 프랭크 봄(1856~1919)의 소설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58)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 이미 그곳에서 만나 우정을 키운 두 마녀가 주인공이다.
나쁜 마녀로 알려진 엘파바가 사실은 불 같은 성격 때문에 오해를 받는 착한 마녀이며, 착한 금발마녀 '글린다'는 아름다운 외모로 인기를 독차지하던 허영덩어리였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전혀 다른 두 마녀가 어떻게 친구가 됐으며 어떻게 해서 나쁜 마녀와 착한 마녀가 됐는지를 보여준다.
엘파바의 엄마는 아빠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한 눈을 팔고... 정체모를 남자가 준 초록색 병을 마시게 된다. 엘파바가 태어나던 날 온몸이 초록색인 엘파바를 보고 모두 경악한다. 엘파바의 아빠는 동생마저 초록색으로 태어날까 두려워 엘파바의 엄마에게 임신중에 우유꽃을 계속 먹게해 엘파바의 동생은 다리를 못쓰게 되고 엘파바를 원망한다.
엘파바는 학교에서도 초록색 피부 때문에 모두에게서 따돌림을 당하게 되는데, 뜻하지 않게 가장 인기가 많은 글린다와 같은 방을 쓰게 된다.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고 엘파마와 글린다는 친한 친구가 된다.
먼치킨 랜드의 동물들은 점점 말을 잃고 학대받는 상황에 내몰린다. 어느날 수업 중 실험당하는 어린 사자를 함께 구출한 엘파바 그리고 인기많은 피에로는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오즈의 마법사에게 초청을 받은 엘파바는 자신의 초록색 피부를 고칠 수 있다는 꿈에 부풀지만, 마법사는 그냥 평범한 인간이었다. 그리고 그 마법사가 동물들을 학대하는 주범이었다. 엘파바가 이를 알리려 하자 마법사는 엘파바를 나쁜 마녀로 내몰고 체포하려 한다. 엘파바는 간신히 탈출하여 이제 자신이 무엇을 할지 깨닫게 된다.
쫒기는 신세로 엘파바는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가지만, 이미 돌아가시고 동생 네사로즈가 영주가 되어 통치하고 있었다. 엘파바가 마법으로 네사로즈를 걸을 수 있게 해주자 네사로즈를 섬기던 하인이 이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 떠나려 하자 네사로즈는 화가나 잘못된 마법으로 그의 심장을 타게 만들지만 엘파바는 그를 살리기 위해 심장이 필요없는 양철인간으로 만든다.
엘파바를 체포하기 위해 동생 네사로즈를 이용하기로 한다. 허리케인을 일으켜 동생 네사로즈는 집에 깔려 죽게된다. 네사로즈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도착한 엘파바는 체포 위기에 처하지만 피에로의 도움으로 또 탈출하게 되고, 처형으로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함 피에로를 허수아비로 만들어 죽지 않게 만든다.
이제는 모든걸 포기한 엘파바는 자신의 마법책을 글린다에게 넘기고... 병사들과 싸우다 양갈래머리 소녀에게 물벼락을 맞고 죽게 된다.....
하지만, 엘파바는 살아있었다. 어린사자, 양철인간, 허수아비와 함께 긴 여정을 떠나게 되고, 글린다는 착한 마녀로 살아가게 된다.
대강 이런 내용의 위키드 공연을 엄마와 나는 열심히 보았다.
넘 잼났다. 정말 무대 연출 부터 노래, 춤, 등등 최고의 무대였다.
남편과 아들을 만나서 마지막으로 위키드 공연 인증샷.
그리고 우린 타임스퀘어 야경도 한 번 볼 겸 그 복잡한 곳을 다시금 들어갔다.
엄마 만나 신난 아들과 공연보고 신난 엄마. 그리고 애기 보느라 진을 다 뺀 초췌한 아빠.
이렇게 험난한 타임 스퀘어 일정들을 다 마치고
너무 지쳐 차를 주차한 곳 까지 우버택시를 타고 이동을 했는데
아.. 이 또한 힘들줄이야. 너무 많이 막혀서 정말 오래 걸려 차로 가게 되었고.
부지런히 달려 뉴저지에서 바라보는 뉴욕 맨하탄의 야경을 볼 수 있었다.
뉴욕에서의 2번째 날 밤도 이렇게 깊어갔고
그 담 날을 위해 우리 모두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남편을 제외하고. ㅎ